해외 포닥을 가면, 우선 외롭다.
자신이 사교성이 굉장히 좋은 경우가 아닌 경우, 실험실 멤버들과 지도교수님이 전부인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한국인만 만나서 지내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한인 학생회가 있다면 이를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
한인 학생회가 있다는 것은
그 대학/기관에 한국인 유학생이나 포닥이 많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인들끼리 뭉치면 뭉치는 대로 큰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다. 크면 클수록 장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개인적으로 커뮤니티를 잘 즐기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기를 바란다.
1) 무엇보다도 같은 한국인으로서 유대감이 생겨 안정감을 느끼고 친구를 만들 수 있다.
타지에 오면 우선 자신의 연구에 대한 걱정도 있을 수 있고, 새로운 환경과 문화에 적응도 해야 하기 때문에 꽤나 스트레스가 생기는 동시에 외로움도 생긴다.
'같은 나라 사람들끼리 뭉치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너무 뭉쳐다니는게 아닌 이상은 커뮤니티에 참여하기를 추천한다. 나같은 경우는 설날이 되면 사람들끼리 모여서 떡국을 끊여먹으면서 네트워킹을 가졌고, 광복절같은 한국 휴일이나 미국 휴일에 가끔씩 고기파티를 열어서 같이 먹고 놀았다. 같은 문화를 가진 한국인이라서 대화도 잘 되고, 서로 이해해주며 격려와 위로를 해준다. 또한, 잘 지낼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고도 한다. 이렇게 한국인의 정을 외국에서 느낄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2) 하우스렌트, 집구하기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같은 지역이라고 하더라도, 같은 거리에 있다하더라도 직접 가보지 않은 이상 어느 동네가 치안이 좋고, 편의시설이 가깝고, 가격이 얼마인지 알기 어렵다. 특히 치안에 있어서는 유독 강도나 범죄가 잘 일어나는 동네 및 빌딩들이 있다.
그래서 처음 포닥을 가게 되면 우선, 그 지역의 한인 학생회 사이트에 가서 도움을 구하면 굉장히 도움이 된다. 그리고 대락적인 가격대 정보도 주기 때문에 사기당할지 모른다는 걱정을 줄일 수 있다. (사실 외국인 호스트들이 더 정직하다..하.하.)
포닥이나 교환학생을 올 때, 처음부터 혼자사는 것이 아니라면,
반드시 집을 쉐어하게 될 것이다. 한인 학생회 커뮤니티를 통해서 좋은 룸메를 소개받기에도 굉장히 좋다.
3) 집을 내놓을 때, 물건 중고 거래에도 좋다.
집을 구하는 경우에도 도움이 되지만, 반대로 집을 내놓을 때도 굉장히 도움이 된다.
포닥을 하고 있을 때 한국이나 다른 지역으로 취업을 하는 경우, 급하게 짐을 빼야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때 계약기간이 남아서 골치를 아플 수 있다. 커뮤티니를 활용하면 그들이 그들의 지인에게 집을 소개시켜줘서 예상보다 빨리 넘길 수 있다. 또, 휴가를 길게 가는 바람에 집을 오래 비워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때에는 temporary sublet를 두어야 그나마 거주비 낭비를 막을 수 있는데, 이 역시도 한인 학생회 커뮤니티를 활용하면, 보다 안전한? 사람에게 빌려줄 수 있다.
또, 중고 거래가 잘 이루어진다. 포닥인 경우, 언제든 다른 곳으로 취업이 되면 떠날 수 있는 시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샀던 물건들을 어떻게 빨리 처리하는지도 중요하다. 반대로, 포닥으로 온 경우라면 짧은 시간내에 생활에 대한 안정을 가져야 연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 물건들을 고품질의 값싸고 빨리 구해야 이득이다. 이럴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중고차거래에서는 조금 더 안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한국인이 기본적으로 원하는 옵션을 그대로 셋팅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4) 운전면허 취득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해외에서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서는 당연히 운전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이때 도움이 받으면 아주 좋다. 한국에서 운전 경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나라의 교통체계와 교통문화를 알기 위해서는 역시나 경험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운전 연수를 받기에는 너무 비용이 크다. (대부분 인건비가 높은 나라로 포닥을 갔을 경우일테니) 그리고 미국은 도로주행 운전면허 평가받을 때, 미국 운전면허를 가진 사람과 함께 동행해야 한다.
5) 한국인 연구원-교수 네트워크가 형성된다.
대부분의 현직 교수님들은 안식년이 되면 자신이 포닥을 했던 학교나 연구실로 오는 경우가 많다. 또, 이런저런 인연으로 세미나를 오는 경우도 있고, 공동연구로 한국에서 자리 잡은 교수님, 기업 및 출연연 시니어 박사님들이 오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오신 안식년 교수님도 포닥들에게 관심이 많은 편이라 한인학생회 커뮤니티를 적극 활용하신다.
그 이유는 생활권 도움을 받고 싶어하시기도 하고,
또 대부분의 한국인 포닥은 한국에서 자리를 잡고 싶어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훗날에 넓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싶어하시기 때문이다. 또 심심하시니까ㅎㅎ 나 또한, 여러 박사님과 같이 안식년 오신 교수님, 방문한 박사님/교수님들과 식사자리를 가끔씩 가졌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된다. 나 또한, 국내 교수님과 박사님을 알게되니 네트워크가 커지게 되었고, 각 자리(지위, 직장, 전공, 연구분야)에서의 정보와 꿀팁, 문제점들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었다.
인연을 잘 만들고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세미나 초청을 해주시기도 하고 연구 및 학회 활동 때에 만나봬면서 은은한 학연/지연의 혜택을 볼 수 있다.
6) 여러 정보를 구할 수 있다.
모든 커뮤니티의 큰 장점은 정보에 대한 도움을 주고 받는 것이다. 사람은 혼자사는 것이 아니라 다같이 사는 것이니까. 종교가 있다면, 어느 교회로 가야하는지, 어디가 맛집인지, 어디가 가성비가 좋은지, 어느 관공서를 가야하는지, 어떻게 해결하면 좋은지 등등
너무 외골수처럼 다니지 않길 바란다. 외국인 친구도, 타지에서 한국인 친구도 두루두루 사귀면서 해외포닥생활을 잘 하길 바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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